[임신 일상] 임신 13주

임신 13주의 태아/ 증상/ 일상    

 임신 13주부터는 4개월차 진입으로 임신 중기로 분류 됩니다.

점점 안정기를 향해 가고 있다지만 사실 임신 중에 안정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일의 증상이 다르고 새로운 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쏟아지던 증상들이 갑자기 사라지기도 합니다.

엄마는 언제나 불안하고 걱정되며 초반부터 이벤트가 있던 산모는 더더욱..ㅠ ㅠ

 

>> 13주의 태아     

 - 머리~엉덩이 길이: 7~8 cm
   체중: 25~40g

- 손가락이 분명한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손톱도 생겨요!

- 보행반사(발로 차거나 땅을 구르는 듯한 움직임), 파악반사(손에 닿는 것을 꽉 붙잡으려는 움직임)가 시작됩니다.

- 외부 생식기관도 점점 뚜렷해지기 시작해서 성별을 파악할 수 있기도 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 13주의  산 모    

 - 아기가 급성장을 하면서 갑자기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부터 '임신선'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런 분들은 튼살 관리를 시작해 주시면 됩니다.

- 유선과 피하지방이 증가하면서 유방 전체와 유륜 부위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입덧이 점점 사라지는 시기라고 합니다.

- 분비물이 늘어나는 시기라 분비물의 변화를 잘 관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냄새 나거나 색이 있는 분비물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 일상    

 저는 임신 8주에 절박유산으로 3일 가량 입원을 했었습니다. 
 이 때 양수 반응에 양성이 나와 수액과 항생제 주사 치료를 받으며 누워지내는 생활을 시작 했어요.
  (이 양수 양성 반응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양막파수에 대한 불안감을 견디며 지내야 합니다ㅠ ㅠ)
 다행히 다음날부터는 양수 반응에 음성이었고 출혈도 없었습니다.
 자궁 안에 피고임이 소량 있고 출혈이 있었으니 4주간 절대 안정하라는 말을 듣고 퇴원했습니다.

퇴원 후 집에서 한 달간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빼고는 누워서 지냈어요. 거의 씻지도 않고 하루에 한 번 '루티너스'라는 질좌제를 넣었는데 이 때만 씻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13주!!

피고임이 남아있지만 더 이상 밖으로 배출되는 출혈이 없었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며 복직도 했습니다.
그런데 누워있기만 했을 때는 없던 배의 불편감과 다량의 분비물이 저를 너무 불안하게 했어요ㅠㅠ

배를 콕콕 찌르고, 배 전체가 우리하게 불편하고, 뱃가죽이 땡겨지는 것 같고, 전기 오는 것 처럼 둔한 느낌도 들곤 했습니다.
조이듯이 아프기도 했는데 모든 증상이 너무 아파서 뒹굴 정도는 아니고 '아...신경쓰여..불편해..' 정도의 통증이었습니다.

분비물은 아침에 물처럼 확 쏟아지면서 변기에 후두둑 떨어지기도 하고 팬티라이너 2/3를 적실 정도의 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약찌꺼기인지 하얀 치약같은 덩어리도 매일 나왔어요. 그리고 하루 종일 100원짜리,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수시로 분비물이 나와서 팬티라이너를 늘 착용했습니다.

그리고 예정된 방문일에 산부인과 진료를 봤는데,

다행히 우리 아기는 너무 건강하게 잘 놀고 있었어요!! 감격...
그간 있었던 증상을 전부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가장 신경쓰였던 분비물 부분..!
루티너스 질정을 넣으면 원래 그렇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약이 녹아서 안에 고여있다가 한꺼번에 쏟아지기도 한다고...
약 처방할 때 진작 말해주지ㅋㅋ
하아...나의 불안감 ㅠㅠㅠ 복직하고 일주일동안 매일매일 신랑한테 징징거리며 안심시켜 달라고 했는데ㅠ
배 통증도 있을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하며 심하게 아프면 다시 내원하라고 하셨어요.

어쨌든 아기가 건강하다고 하니까 기분이 날아갈 것 같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13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ㅎㅎ

우리 새싹이 콧대와 얼굴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