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일상] 임신 15주

임신 15주의 태아/ 증상/ 일상

임신 14주가 된 아기의 머리~엉덩이 길이는 10~13cm, 키는 약 15cm 입니다.

체중은 40~100g.

여러 기관의 형성이 끝나고 솜털, 머리카락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기의 얼굴 생김새가 또렷해지고 표정이 생깁니다.

 

>> 15주의 태아  

임신 4개월의 태아

미각이 발달하여 양수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청각이 발달하여 엄마의 심장소리를 듣거나 아빠의 태담을 들을 수도 있게 됩니다.

양수를 들이마시고 내뱉으며 폐의 공기주머니를 발달 시키고 딸꾹질을 하며 숨쉬는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좀 더 미세하게 움직일 수 있고 자신의 손가락을 입에 물고 쪽쪽 빠는 듯한 움직임도 보입니다.

성기가 완성되는 시기로 초음파를 통해 성별을 확실히 구별 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아이의 움직이 많으므로 안보이는 방향을 하고 있거나 다리를 오므리고 있으면 확인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 15주의 산모  

임신 4개월의 산모

태반이 완성 되는 시기입니다. 태반이 완성되면서 유산의 위험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이 시기부터 엄마가 먹고 마신 음식이 직접 아기의 성장을 위한 양식이 되므로 균형잡히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식생활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엄마가 먹은 음식의 맛이 아기에게 전해지기도 하니 향신료가 많은 음식이나 맵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기의 뇌가 점점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가 받은 스트레스, 불안, 초조 등의 안좋은 감정도 아기에게 쉽게 전달됩니다. 좋은 생각만하고 느긋하고 여유로운 기분으로 지내야 합니다.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자궁을 받치고 있는 인대가 늘어나 사타구니, 허리의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잠자는 자세가 불편해 지기도 합니다.

자궁이 발달되어 커지므로 배가 점차 불러오기 시작합니다. 자궁은 위쪽으로 커지기 때문에 방광의 압박이 줄어 빈뇨 증상도 줄어들게 됩니다.

 

>> 일상  

임신 초반은 시간이 잘 안간다고 들었지만 정말 더디게 가는 것 같아요.

입덧이 없고 아랫배의 기분나쁘고 불안했던 통증도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가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말고는 배땡김도 없어졌어요. 그렇지만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소변이 나온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ㅠㅠㅠ 진짜.. 요실금이라니 ㅋㅋㅋ

질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잠깐 있었는데 찾아보니까 균은 질 안에 늘 상주해 있고 컨디션이 나빠 면역력이 저하되면 질염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는 않았고 조금 따끔 거리고, 가끔 간지러운 정도였습니다. 분비물도 흰색으로 나왔지만 양이 많지 않아 병원에 가기 애매해서 2~3일 지켜보고 있었는데 3일 가량 그러다 증상이 없어지더라구요.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가 자극되고 세정제를 사용할 경우 정상균도 씻겨 나갈 수 있다는 말이 있어서 하루에 한 번 자기 전에 세정제 없이 씻었습니다. 습하지 않게 통풍이 중요하다고 해서 집에서는 원피스 입고 속옷은 안입고 지냈어요. 으아아 ㅋㅋㅋㅋ 신랑이 노빤또니라고 불렀습니다ㅋㅋㅋ 끔찍ㅋㅋ

여튼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나아져서 그냥 지나갔어요. 이번주 토요일에 16주 정기검진하러 가면 있었던 증상을 말해볼까 합니다.

14주때 처럼 임신하기 전 몸상태 같았습니다. 특별히 불편한 것이 없고 그냥 아무렇지 않아서요.

원래 여기저기 잘 부딪히고 자주 넘어지기 때문에 행동을 조심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ㅠㅠㅠ

아! 그리고 하이베베하는데 진짜 아기 심장 소리가 좀 더 위에서 들렸습니다!!! 아기가 점점 위로 올라온다더니 진짜였어요ㅎㅎ

지난주에 들었던 자리에 아무리 찾아도 안들려서 왼쪽으로 갔다 여기저기 찾아 헤맸는데요, 그냥 지난주보다 조금 더 윗쪽에서 들리더라구요. 2cm쯤 위에? ㅎㅎㅎ 들을때마다 신기하고 감동스런 아기의 심장소리♥

이렇게 또 15주째가 흘러갔습니다.

아무 이벤트 없이 시간이 흘러가 주니까 너무 감사해요. 모든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