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임신

[임신일상] 임신 20주

침착한 똔똔 2021. 3. 2. 13:51
반응형

임신 20주의 태아/ 증상/ 일상

머리~엉덩이 길이 15~17 cm

체중 250~350g

임신 20주부터는 임신 6개월의 시작입니다.

아기는 기본적인 신체 기관이 거의 완성되어 갑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이나 기능은 여전히 미숙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숙 과정이 필요합니다.

>> 20주의 태아

임신 6개월의 태아

 양수량이 증가하여 자궁이 커지는만큼 아기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집니다. 넓어진 공간만큼 아기는 열심히 팔다리를 움직여 태동으로 나타납니다. 태동은 신경계의 발달과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힘찬 태동이 느껴지는 것은 하기가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아기는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의 오감이 발달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발달하는 것은 촉각으로 피부의 감각입니다. 임신 7주쯤에 입 주변에 있던 피부의 감각은 점차 퍼져나가 임신 20주쯤에는 전신으로 확장됩니다. 입 주변의 감각을 발달시키는 아기는 뱃속에서 손가락을 빨아 젖을 빠는 연습을 하여 검진시 초음파에서 손가락을 빠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기억과 관련된 기능도 발달하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비닐봉지 구기는 소리 등을 듣고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듣던 소리(양수 안에 있을 때의 소리, 엄마의 혈액이 흐르는 소리 등)를 기억하고 있어서 비슷한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진정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화 기관이 점점 발달해 삼킨 양수로부터 물과 당분을 흡수하게 됩니다. 태아는 양수 안에 들어있는 수분은 흡수하고 나머지는 대장으로 보내면서 소화기관을 발달시키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성별이 확실해지며 초음파상으로 보이는 성별에서 반전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솜털이나 눈썹, 속눈썹이 돋아나고 머리숱도 많아집니다.

>> 20주의 산모

임신 6개월의 산모

 자궁저 길이: 약 16~21cm

 이 시기의 아기는 역동적으로 움직여 지금까지 태동을 느끼지 못했던 엄마도 조금씩 태동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태동의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우며 느껴보지 못했던 감각이므로 점차 '이것이 태동이구나'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동이 늦게 느껴지는 경우 22주에 처음 느끼기도 한다고 합니다. 태동은 엄마가 움직일 때보다 가만히 누워있거나 의자에 앉아 쉬고 있을 때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양수의 양이 증가하여 20주에는 약 350ml가량 된다고 합니다. 양수는 매일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만들어져 흡수 및 교체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쯤부터는 검진시 아기의 상태 뿐 아니라 양수량이 알맞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갑상선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임신 전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심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높은 곳을 오르는 일은 삼가고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기 시작해서 손톱과 발톱,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빨리 자라납니다.

 자궁이 상당히 커진 상태이므로 심장과 폐를 압박하여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임신으로 혈액량이 증가되면서 심장의 부담이 커지는 것도 있으므로 숨이 차거나 심장이 빨리 뛰는 것 같으면 휴식을 취하고 심호흡을 합니다.

 자궁이 20cm가량 올라오기 때문에 아랫배가 눈에 띄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커진 자궁은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정맥을 압박하여 부종이나 정맥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맥류는 종아리나 허벅지 안쪽, 외음부 등의 혈관이 혹처럼 부풀어오르고 거무스름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런 현상은 출산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누울 때는 몸의 왼쪽을 아래로 하여 눕는 것이 좋습니다. 몸의 오른쪽에는 하대정맥이라는 큰 혈관이 지나므로 똑바로 눕거나 오른쪽으로 누우면 자궁이 하대정맥의 혈액 흐름을 방해하여 아기에게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세를 했을 때 엄마가 매우 불편하다면 편한 자세로 눕는 것도 괜찮습니다.

>> 일상

 어느덧 맞이한 20주!!

 잦은 출혈로 임신 유지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어느덧 임신의 절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특별한 변화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중.. 20주 되는날 저녁에 갑자기 갈색냉인지 출혈인지 모를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있었는데 양이 적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아기는 강하다는 말을 믿고...!

 보통 19~20주쯤에 태동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정확히 20주가 되는날 '이거 태동인가..?' 싶은 감각이 배에서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장에 가스가 차서 속방구가 나오는 느낌이랄까? ㅋㅋ 뭔지 모를 감각이긴 했지만 이거 태동인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뭔가가 안에서 둥둥 치는 느낌으로 태동이 느껴졌어요.

 배꼽 아래에서 있다가 어느날은 팬티라인, 어느때는 음모쪽, 항문쪽(?) 등등 여러군데에서 느껴졌습니다. 둥둥...!!

 또 아기가 너무 아래에서 움직이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겁쟁이 초산모는 여기저기 검색을 했는데요, 그냥 아기가 활발하게 이곳저곳을 헤엄쳐 다니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한 번 태동이 느껴지기 시작하니까 하루에도 여러번씩 느껴졌습니다. 둥둥...!!

 아침에 눈 뜨자마자 둥둥, 가만히 누워있을 때도 둥둥...!!

 그런데 음식을 먹거나, 특히 단 음식을 먹었을 때 반응이 활발 한 것 같았어요! 이때는 둥둥 아니고 두두두둥둥둥둥!!!!!!!

 20주째에 제 생일이 있어서 일주일내내 미친듯이 먹어댔더니 애가 활발했나봅니다ㅋㅋ

 저랑 신랑은 생일 있는 주는 생일주간이라고 해서 무지 먹어대거든요 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주수보다 1주정도 컸는데 다음에 갔을 때 아기가 너무 커져있을까봐 걱정입니다.

 오늘부터 다시 식이 조절을 해야겠지만...이 망할 놈에 먹덧 ㅠㅠㅠㅠ 먹는걸 참을 수가 없어ㅠㅠ

 이 시기부터는 엄마들이 배뭉침과 조산의 걱정이 많은데요.. 저도 그랬습니다. 밑이 잠깐씩 아프거나 배가 갑자기 땡기면 자궁경부가 짧아지는건 아닌지, 조산이 되는건 아닌지 겁부터 집어먹었는데요. 불안해 하는 것에 비해 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그래서 불안할 때마다 웃긴거 보고, 야구 관련 검색하고, 뜨개질 시작하고 그랬습니다.

 배뭉침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면 자궁이 수축되어 진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까 배가 뭉치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진통 측정하는 앱을 통해서 주기적이진 않은지 통증이 점점 심해지진 않는지 체크해 보면 되겠습니다.

 저도 어제 기침을 했는데 배가 찢어질 것 같아서 호다닥 누워서 심호흡했더니 곧 괜찮아지더라구요.

 이렇게 또 20주가 지났습니다.

 우리 아기가 강하다고 믿고!! 저도 임신 유지에 좀 더 자신감을 갖도록 해볼게요!

반응형

'일상 > 임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일상] 임신 21주  (0) 2021.03.09
[임신일상] 임신 19주  (0) 2021.02.23
[임신일상] 임신 18주  (0) 2021.02.16
[임신일상] 임신 18주 출혈, 조기진통  (0) 2021.02.15
[임신일상] 임신 17주 양수 새는 느낌  (0) 2021.02.05